지난달부터 벌써 폭염이 시작된 올여름, 기상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평년보다 기온이 웃돌 것을 예보했는데요. 여름철 유난히 기온이 높다보면 건강관리에도 비상 경고등이 켜지게 됩니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4가지 질환으로는 급성장염, 열사병, 일광화상, 저혈압 등을 들 수 있어요. 일단 날음식 피하기, 자주 휴식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자외선 차단, 땀이 적게 나는 운동 하기 등 전문의와 질병관리청이 권고하는 기본 수칙들만 잘 지켜도 건강한 여름나기의 밑바탕은 마련하는 셈인데요. 지금부터 각각의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급성장염으로 인한 설사·탈수
: 날음식을 피하고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세요
1. 장염의 뜻과 증상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보통 상한 음식, 비위생적인 물을 섭취 한 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흔합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장염 발생률이 높습니다. 열이 나고 토하거나 설사 증세를 보이게 돼요.
2. 장염의 치료
증상이 가볍다면 대개는 소화제를 먹고 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됩니다. 병원에 가더라도 검사 없이 약 처방만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어요. 장염 환자가 당뇨·신장질환·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병원 치료를 권합니다. 심한 장염을 방치하면 패혈증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3. 기본적 장염 예방법
- 음식과 물을 익히거나 끓여 먹는 것입니다. 음식 조리 시 채소류와 육류를 다루는 조리기구를 구분하여 사용하면 세균의 교차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상한 것 같은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마트에서 식품 구입 시 채소·과일을 먼저 카트에 담고 냉장·냉동 제품은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도 식재료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비위생적인 날음식은 장염의 원인이 됩니다. 회, 간장게장 등의 날음식 섭취 시엔 주의하세요. 특히 어린이, 노인, 당뇨·간경화증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감염에 취약하므로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 항생제도 급성장염의 원인이 됩니다. 특정 질환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한 후 장내 미생물 환경이 악화되고 병원균이 우세하면 장내 독소가 증가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평소 항생제를 오용·남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생명을 위협하는 일사병
: 더운 날에는 힘든 실외 활동은 자제하세요
1. 열사병의 뜻과 증상
바깥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더라도 우리의 신체는 에어컨 같은 역할을 하는 체온조절중추가 자동적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덥거나 장시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면 이러한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이 망가지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게 되는데 이를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피부도 뜨겁고 건조해집니다. 구토·두통·헛소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의식이 떨어지거나 섬망(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혼수·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열사병은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질환에 속해요.
2. 열사병의 치료
일반인이 단순 증상만으로 다른 온열질환(열탈진·열경련·열실신)과 열사병을 구분하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열사병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처치를 합니다.
우선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서늘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벗기고 선풍기나 부채 등으로 체온을 식힙니다. 환자의 몸에 차가운 물이나 알코올을 뿌려주는 것도 좋아요. 환자의 의식이 있는 상태면 물을 조금 먹입니다. 물을 잘못 먹이면 폐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3. 열사병의 예방
- 더운 날씨에 힘든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은 삼갑니다.
- 불가피하게 실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헬멧을 착용하고 일하는 사람은 휴식할 때만이라도 헬멧을 벗어야 합니다.
-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일광화상
: 실외에서 모자·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1. 일광화상이란?
여름철 야외에서 장시간 햇빛을 받은 후 피부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을 일광화상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낮에 1시간 정도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일광화상을 입게 되는데요. 피부색이 밝은 사람일수록 더 취약한 편이고, 어린 나이에 중증의 일광화상을 입은 사람은 나이 들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일광화상의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가렵거나 따가워집니다. 심할 땐 물집이 잡히고 표피가 벗겨지거나 열감이나 오한이 나타나기도 해요. 일광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인데, 보통 사계절 중 여름, 하루 중에는 한낮에 가장 강해요. 해변이나 모래사장은 자외선이 반사되므로 그 양이 더 많고요. 옅은 구름은 자외선을 차단해주지 못해서 흐린 날에도 일정한 양의 자외선은 존재합니다.
2. 일광화상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냉찜질이나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요. 통증이 있을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세요.
피부 각질이 벗겨질 때는 일부러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바릅니다. 각질을 벗기게 되면 2차 감염이나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고, 벗겨진 후 새로 생긴 피부는 얇고 햇빛에 민감하므로 몇 주 동안은 더 신경 써서 보호해야 합니다.
3. 일광화상 예방법
- 정오를 기준으로 전후 2~3시간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대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부득이하게 외출 시엔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 노출을 최대한 피합니다.
- 외출하기 15~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흘리게 되면 자외선 차단제가 제거되므로 2시간마다 덧바릅니다.
핑 돌며 어지러운 여름철 저혈압
: 눕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는 '천천히'
1. 여름철 저혈압
저혈압은 1년 중 7~8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병원을 방문하는 저혈압 환자 수가 1.1% 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여름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단순히 더위를 먹은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혈압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피부를 통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하고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이 떨어집니다. 또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혈액량도 같이 감소해 혈압이 낮아집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보다 낮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상태를 말해요. 저혈압이 되면 뇌 혈액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게 됩니다.
저혈압은 특정 약물(항고혈압제·전립선 비대증 약 등) 복용자와 특정 질환(당뇨병·만성 알코올 중독증·류머티즘 질환 등) 환자에게 잘 생깁니다. 또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서 여름철 발생 빈도가 높아요. 노인의 경우 조금만 땀을 흘려도 탈수가 되기 쉽고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나 술 같은 카페인 음료나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2. 여름철 저혈압 예방법
- 불볕더위가 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 온도 26~28도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면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합니다.
- 무더위 속에 외부 운동을 한다면 땀이 적게 나는 맨손체조, 요가, 수영 등이 적합합니다.
- 장시간 눕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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